"국내 17개 상장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중 15개사가 신성장동력 사업을 타겟 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천편일률적입니다. 반면 '케이비 글로벌스타 게임앤앱스 스팩(이하 KB스팩)'은 게임과 모바일이라는 구체적인 타겟 산업을 확정해 확실한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백승택 KB스팩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오는 23~24일 공모 청약에 나서는 KB스팩은 국내에 출시된 스팩 중 유일하게 게임과 모바일, 소프트웨어(S/W) 분야로 합병 대상을 한정시켰다.

백 대표이사는 "게임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고수익 대표산업이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게임과 모바일 콘텐츠 업체를 인수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되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이 금융전문가가 아닌 해당 산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백 대표이사는 전 그라비티(온라인 게임 업체)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권준모 비상무이사는 넥슨 공동대표이사와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지냈다. 최웅 전 액토즈소프트 사장 등도 사외이사로 참여했다.

엄태준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팀장은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스팩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퍼블리싱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백승택 대표이사와 권준모 비상무이사가 직접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책임있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 KB스팩은 핵심인력으로 전담팀을 구축하고 있다"며 "타 스팩과 달리 M&A(인수합병) 타겟 선정 후 3~4개월내 모든 절차를 마칠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KB스팩의 희석률은 12.0%이며, 공모가는 2500원이다. 총 862만1주의 상장예정주식 중 92.8%를 일반에게 배정한다. 1인당 청약한도는 16만주다.

청약은 KB투자증권 홈페이지 또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인 KB플러스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압구정 PB센터와 도곡PB센터 두 지점에서도 가능하다.

지점에서 청약을 할 경우 오는 22일까지 KB투자증권의 위탁계좌를 개설해야 하며 온라인의 경우 청약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개설할 수 있다. 청약수수료는 우수 고객은 지점과 온라인 모두 무료이며 일반고객은 지점 청약시 5000원, 온라인 청약시 2000원이 부과된다. KB스팩은 내년 1월5일 상장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