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연평도 사격훈련을 앞두고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되는 등 재부각된 대북리스크에 빠지면서 장중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아일랜드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 등에 따른 유럽발 악재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아무래도 빠른 속도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데 따른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연말까지는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2000은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2000선이 무너졌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구 센터장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등 대북 리스크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단기적인 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악재는 분명하지만 구체적인 돌발 상황이 터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동안 장이 악재에 둔감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중국 긴축 이슈, 유럽 재정 위기 등 악재들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 장세는 매물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조정으로 보이고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고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등 수급적으로 증시는 악재를 딛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