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LG전자에 대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옵티머스2X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실질적인 첫번째 전략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를 공개했다"며 "옵티머스2X의 차별화 포인트는 업계 최초로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경쟁사들보다 빠른 처리속도를 구현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4” 대형 LCD, 800만화소 카메라, 16GB 내장 메모리, 1500mAh 대용량 배터리 등 최고 사양을 갖췄고 1080p 풀HD 동영상 녹화 및 재생, 미러링 HDMI 기능으로 TV와 연동, 정밀방향감지 센서인 9축 자이로스코프 센서 내장 등을 특징으로 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미 UI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측면에서 스마트폰의 차별화 요인이 희석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듀얼 코어 프로세서의 선행 탑재를 통한 빠른 속도를 지향한 것은 적절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1월 국내 SK텔레콤을 시작으로 1분기 중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에게 옵티머스2X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는 "현존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성능과 사양이 가장 앞서고 1분기는 삼성전자 넥서스S 이외에 두드러진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옵티머스2X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보급형 안드로이드폰의 성공 → 후속 프리미엄급 안드로이드폰의 안착 →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모토로라의 선례에서 보듯 LG전자 주가도 내년 상반기에 적자폭이 줄어드는 속도와 비례해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