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진로에 대해 2011년 하이트맥주와의 통합영업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간 유통망인 주류 도매상에 대한 영업을 공동으로 진행하여 지역별로 고르게 납품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에 있는 2차 거래선 영업인력을 통합해 관리할 것"이라며 "진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남시장의 경우 현재 하이트맥주의 영업사원은 150명에 달하 는 반면 진로의 영업사원은 20~30명 수준이어서 통합 이후에는 170~180명이 영업을 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통합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은 없지만, 판촉 행사나 프로모션 등 마케팅 측면에서 하이트맥주와 공동으로 진 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소요되는 진로의 마케팅 비용 500억~600억 중 40%는 이같은 프로모션에 쓰이고 있다.

해외 판매의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의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진로재팬의 2010년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41억원, 145억원으로 2009년 연간 실적인 매출액 2442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에 이미 근접한 수준"이라며 "이는 주로 올해 출시한 막걸리 판매 호조세 덕 분인 것으로 판단되며 이같은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특화 소주 출시 예정. 현재 중국 유통망과 협상 중에 있어 타결될 경우 중국 전역으로 본격적인 수출 시작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