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샤프는 약 1000억엔(1조368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중소형 LCD패널 생산라인을 미에현 공장에 신설한다.미국 애플이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실질적으로 부담하고 생산한 패널도 대부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도시바도 애플용 LCD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이시카와현에 신공장을 건설키로 최근 확정했다.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확대가 일본 전기전자 업체들의 대형 투자를 견인하는 양상이다.

샤프는 가메야마 제1공장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로 했다.2011년부터 생산 설비를 반입,2012년 후반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제5.5세대로 불리는 글라스 기판을 사용해 고정밀 에너지 절약형 LCD패널을 만든다.

샤프는 엔화 강세를 배경으로 해외 수요지에 공장을 만들어 제품을 ‘생산지에서 공급’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이번엔투자비 부담이 적고 LCD패널의 공급처도 결정돼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일본 국내에 신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미 디스플레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LCD패널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샤프는 16.5%로 수위를 차지했다.샤프는 아이팟 등에 사용되는 패널을 애플사에 공급해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