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석유가스 자주개발율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난 11%로 예상됩니다. 첫 두자릿수 진입인데요. 정부는 석유공사 대형화가 끝나는 2012년부터는 민간 투자 유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석유공사가 자회사 하베스트를 통해 석유 기업 헌터의 캐나다 자산 100%를 63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헌터는 캐나다에 총 확인매장량 5천1백만 배럴 규모의 석유 가스 생산광구와 셰일가스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스공사 역시 최근 호주 GLNG 프로젝트 지분 15%를 인수했습니다. 2015년부터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11%인 350만톤을 매년 들어올 계획입니다. 여기에다 지난 10월에 인수한 영국의 다나까지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11%가 예상됩니다. 지난 2007년 4.2%와 비교하면 3년사이 세배 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특히 석유공사가 그동안 캐나다 하베스트와 페루 사비아, 카자흐스탄 숨베 등 굵직한 M&A로 자주개발률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정부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4조1천억원을 투자해 석유공사 대형화에 주력한 덕분입니다. 이에 정부는 내년에 13%, 2012년에는 자주개발률 18%를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민간 기업의 자원개발 참여가 저조해 문제입니다. SK에너지와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베트남과 미얀마, 페루, 카자흐스탄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개발 광구는 많지 않습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 “2012년까지 자본을 많이 투입해서 석유공사 대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민간에 지원이 덜 간 측면이 있다. 2012년 이후에 민간 쪽으로 축소된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M&A 뿐 아니라 신규 탐사 개발 광구 확보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자산 인수가 현재라면 신규 탐사 광구는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자원개발은 뿌린 만큼 거둡니다. 후발주자로 늦게 뛰어들었지만 이제 조금씩 성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