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의붓딸을 7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로 구모(44.무직)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11일 정오께 은평구 자택에서 아내가 출근하고 없는 사이 의붓딸 A(17)양에게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서 3차례 성폭행하는 등 2003년부터 최근까지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구씨는 1999년 아내와 동거하면서 A양과 함께 살았으며, A양은 그동안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지난 12일 오전 외박했다는 이유로 구씨에게 크게 혼나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동안 성폭행당한 사실도 털어놓아 구씨의 범죄 행각이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범행을 대체로 시인했으며 "(딸에게)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