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증시가 중국 긴축 우려 해소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8.24포인트(0.16%) 오른 11428.56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포인트(0.0%) 오른 1240.46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2.63포인트(0.48%) 내린 2624.9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억제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힘을 받았다.다우지수는 장중 70포인트 가량 오른 11480까지 상승해 연중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5.1% 급등했지만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상에 그쳤다.지난 주말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언급됐지만 강도 높은 긴축 정책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경제성장률 8%를 유지한다는 소식에 전날 중국 증시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원자재주와 에너지주,산업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셰브론이 1.54% 올랐고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도 1.88% 상승했다.

기업들의 M&A 소식도 호재였다.델은 데이터스토리지 업체인 컴펠런트를 인수키로 합의했고,GE는 영국 유전개발 서비스업체인 웰스트림홀딩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미 오바마 정부의 감세연장 방안이 상원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기술주가 혼조를 보이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했다.골드만삭스가 매도 의견을 밝힌 델이 3.85% 밀렸고,제록스 IBM 넷앱 시게이트테크놀러지 등은 중립 의견에 1%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최근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던 치코스,어반아웃피터즈,애버크롬비앤드피치 등 의류업체들도 떨어졌다.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7.80포인트(0.82%) 상승한 5860.75에 장을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23.22포인트(0.33%) 오른 7029.39에 마감했고,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5.09포인트(0.91%) 상승한 3892.4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80포인트(0.29%) 오른 276.99로 마감,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는 원자재 주의 주도 속에 사흘째 상승했다.중국 소비가 많은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값 상승에 힘입어 엑스트라타는 1.4%,안토파가스타는 3.1% 올랐다.영국 원유 및 가스 송유관 시스템업체인 웰스트림이 제너럴일렉트릭(GE)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5.8% 급등하는 등 기업인수·합병(M&A) 호재도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자동차 관련주가 1% 가까이 상승했다.파리 증시에서는 산업주(1.38%) 금융주(1.38%) 원자재주(1.3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