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고주파 전문 벤처기업인 텔트론(대표 이재진)은 즉석에서 세균오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링 단말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을 측정하려면 기존에는 배양법을 통해 24~72시간이 지나서야 결과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실시간 세균측정기는 수초 내에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세균을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기다.

이 제품은 특히 휴대형이어서 언제 어디서나 현장에서 20초 이내에 측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실시간 세균측정기는 반딧불이가 밤에 빛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아데노신 3인산(ATP)에 루시페린이라는 효소를 반응시키면 빛을 발하게 되는데,이 빛을 측정해 세균의 수를 유추할 수 있다. 텔트론은 희미한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100억배 이상 잡음 없이 신호를 증폭하는 기술을 적용,실시간 세균측정기를 개발하게 됐다.

이번 실시간 세균측정기 개발로 집단급식소 식중독 예방,식음료업체 위생관리,유아용품 청결관리,애완동물 청결관리는 물론 간이상수도 검사 등을 그 자리에서 수행할 수 있어 앞으로 집단식중독 사고,수인성 질환 등 예방에 크게 활용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현재 미국 3M을 비롯 세계적으로 5개 사만이 실시간 세균측정기 생산에 성공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앞으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 전망도 밝다"며 "올해 안에 출시해 학교 급식소,회사 구내식당,정수기 관리업체 및 생산관리업체를 집중 공략해 내년 매출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트론은 이 기기를 개발하면서 국내특허등록 및 출원 각 1건,국제PCT와 미국특허를 출원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신청을 마쳐 이달 안에 등록 예정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