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들 '다시보기'…KTㆍLG생과ㆍ컴투스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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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을 바라보면서 주가의 매력도가 점차 떨어지자 주도주 이외의 종목군에도 시장의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으면서 유동성 높은 주식을 추천하고 있다.
이좌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3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가 최근 수급의 힘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급에 기댄 면이 있어)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기존 주도주 이외의 종목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을 바라보고 투자를 한다면 자동차, IT(정보기술), 조선 등과 같이 업종 위주가 아닌, 개별 종목의 스토리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 내 대표 종목들에 최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시장이 오르면서 같이 오르는 것도 있지만, 주도주의 종목군이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 보다 설득력을 가진다. 방어주로 분류돼 강세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통신주가 대표적이다.
이날 KT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후 1시 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900원(1.95%) 오른 4만7150원을 기록중이다.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KT에 대해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 PC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KT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마케팅 경쟁 강도도 점차 약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제약주라는 이유로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던 LG생명과학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생명은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강세다. 이날도 같은 시각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 의지와 약가 인하 정책 탓에 된서리를 맞은 제약주는 올해 크게 부진했다. LG생명과학은 그러나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해외 수출을 통해 올리고 있고, R&D(연구ㆍ개발) 투자를 많이 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각광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에 LG생명과학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생명과학이 기존 인성장호르몬 생산ㆍ판매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항체의약품 R&D에 적용할 경우 현재 개발 중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등이 조만간 상용화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LG생명과학의 목표주가로 7만1000원을 제시하고 '매수' 추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들이 속속 새로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 내내 주목을 못받던 컴투스와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주가도 상승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같은 시각 각각 5.59%와 1.71%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회에서 개임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 업체의 게임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게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모든 게임은 게임물등급심의위원에서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애플의 앱스토어 등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을 다운받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국내 스마트폰 매출이 내년에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빌의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각각 29.7%와 26.4% 증가한 361억원과 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7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이좌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3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가 최근 수급의 힘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급에 기댄 면이 있어)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기존 주도주 이외의 종목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을 바라보고 투자를 한다면 자동차, IT(정보기술), 조선 등과 같이 업종 위주가 아닌, 개별 종목의 스토리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 내 대표 종목들에 최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시장이 오르면서 같이 오르는 것도 있지만, 주도주의 종목군이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 보다 설득력을 가진다. 방어주로 분류돼 강세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통신주가 대표적이다.
이날 KT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후 1시 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900원(1.95%) 오른 4만7150원을 기록중이다.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KT에 대해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 PC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KT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마케팅 경쟁 강도도 점차 약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제약주라는 이유로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던 LG생명과학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생명은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강세다. 이날도 같은 시각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 의지와 약가 인하 정책 탓에 된서리를 맞은 제약주는 올해 크게 부진했다. LG생명과학은 그러나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해외 수출을 통해 올리고 있고, R&D(연구ㆍ개발) 투자를 많이 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각광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에 LG생명과학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생명과학이 기존 인성장호르몬 생산ㆍ판매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항체의약품 R&D에 적용할 경우 현재 개발 중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등이 조만간 상용화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LG생명과학의 목표주가로 7만1000원을 제시하고 '매수' 추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들이 속속 새로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 내내 주목을 못받던 컴투스와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주가도 상승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같은 시각 각각 5.59%와 1.71%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회에서 개임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 업체의 게임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게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모든 게임은 게임물등급심의위원에서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애플의 앱스토어 등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을 다운받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국내 스마트폰 매출이 내년에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빌의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각각 29.7%와 26.4% 증가한 361억원과 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7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