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연고점은 넘어섰지만, 200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최고가를 다시 썼고,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45포인트(0.53%) 오른 1996.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7년 11월7일 2043.19 이후 37개월만의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1109조1157억원으로 지난 9일 기록한 최대치 1105조493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한 가운데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 머물던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축소로 한때 1997.36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높여놨다.

개인이 이틀째 순매수에 나서며 69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500억원대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 막판 돌아서 9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투신 563억원을 순매도했다.

운수창고 유통 화학 건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양상이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이 오른 반면,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LG전자 등은 내림세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93만2000원까지 올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은행업종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2% 급등했다. 외환은행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1~4%대의 강세였다.

지난 주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 중국기업주도 올랐다. 중국원양자원과 화풍집단 KDR이 각각 3%, 1%의 상승세였다.

현대엘리베이는 최근 지분을 확대한 쉰들러 도이치랜드가 주로 이용한 씨티그룹 창구를 통한 매수주문이 확인되면서 6% 급등했다. 우진도 정부 5차 전력수급안의 핵심 수혜주라는 분석에 7% 뛰었고, GKL은 블록딜에 따른 매물 부담 해소에 5% 넘게 올랐다.

반면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는 방글라데시공장 폭동 소식에 각각 7%, 6%의 하락세다.

현재 상한가 5개 등 458개 종목이 올랐고, 345개 종목은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