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태광산업, 12월에 설 상여금 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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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이 내년 설 상여금을 앞당겨 연내에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너스를 미리 준다고 하는데 직원들은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왜일까.
설 상여금 조기 상환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보다는 절세의 방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이 확실시된다. 올 3분기까지 매출이 1조8910억원으로,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9636억원)을 이미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3019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170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다른 회사 같으면 충분히 연말 성과급을 받을 만한 실적이지만,성과급 얘기는 전혀 없이 이왕 줘야 할 돈으로 생색을 낸다는 게 직원들의 볼멘소리다.
태광산업이 설 상여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낸 지난해에도 연말 성과급 없이 설 상여금만 미리 지급해 직원들로부터 '짜다'는 불만을 샀다. 한 직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갑작스레 보너스가 나왔다"며 "연말 보너스가 아닌 설 상여금인 걸 알고선 씁쓸했었다"고 전했다.
태광산업의 설 상여금 조기 지급에는 절세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설 상여금을 연말에 지급하면 그해 비용으로 처리돼 법인세를 덜 내게 된다.
한 회계법인의 회계사는 "설 상여금에 대해선 회사에서 법적 지급 의무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12월에 지급할 경우 연말 보너스 계정으로 처리되면서 이익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설 상여금 조기 상환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보다는 절세의 방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이 확실시된다. 올 3분기까지 매출이 1조8910억원으로,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9636억원)을 이미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3019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170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다른 회사 같으면 충분히 연말 성과급을 받을 만한 실적이지만,성과급 얘기는 전혀 없이 이왕 줘야 할 돈으로 생색을 낸다는 게 직원들의 볼멘소리다.
태광산업이 설 상여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낸 지난해에도 연말 성과급 없이 설 상여금만 미리 지급해 직원들로부터 '짜다'는 불만을 샀다. 한 직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갑작스레 보너스가 나왔다"며 "연말 보너스가 아닌 설 상여금인 걸 알고선 씁쓸했었다"고 전했다.
태광산업의 설 상여금 조기 지급에는 절세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설 상여금을 연말에 지급하면 그해 비용으로 처리돼 법인세를 덜 내게 된다.
한 회계법인의 회계사는 "설 상여금에 대해선 회사에서 법적 지급 의무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12월에 지급할 경우 연말 보너스 계정으로 처리되면서 이익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