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연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소형차 엑셀로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지 24년 만입니다. 현대차는 진출 첫해인 1986년 17만 대를 판매한 데 이어 이듬해 26만 대를 팔아치우며 이른바 '엑셀신화'를 탄생시켰지만 정비망 부족과 품질관리 미흡으로 1998년에 판매량이 10만 대 미만으로 추락할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1999년 정몽구 회장 취임 이후 품질경영과 현장경영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현대차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내리 10만 대, 20만 대, 30만 대 고지를 넘어섰고 2003년에는 40만 대 벽을 깨뜨렸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40만 대 이상 판매를 유지한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올해 사상 처음 5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쏘나타는 특히 올해 판매량 18만 대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판매가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더 많은 고객들이 우수한 제품과 업계 최고의 워런티, 향상된 딜러 만족도를 인지함에 따라 판매가 점차 늘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의 르네상스를 맞이해 앞으로의 현대차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를 북미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한편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신형 아반떼를 본격 투입해 쏘나타, 싼타페와 함께 3대 판매축으로 키워갈 계획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