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녹색산업 지원자금이 올해보다 크게 증가합니다. 특히 에너지 절감사업을 하는 기업 이른바 에스코(ESCO) 지원 자금의 규모도 늘고, 대상도 확대된다고 합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스코란 정부의 정책자금을 빌려 기업 등 에너지 사용자에게 시설교체를 해주고 다시 에너지 절약액 만큼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을 뜻합니다. 1992년 삼성에버랜드가 에스코로 등록한 이후 올해 140여개 기업들이 에스코 등록업체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에너지절약사업을 위해 형성된 자금 규모는 올해 1천950억원. 절정이었던 지난 2006년 2천400억원과 비교해 19% 줄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에스코 사업규모가 해마다 30%나 늘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에스코 사업이 사실상 정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에스코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맞이할 전망입니다. 지식경제부와 에스코 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내년 에스코사업 정부 예산은 6천억원. 지경부과 산은캐피탈 등 에스코자금 운용기관들에 따르면 정부의 에스코사업체에 대한 시설투자 융자방식으로 지원되는 정책 자금이 올해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해집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민간부문의 참여를 유도하는 목적이 있기도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3~5년으로 투자회수 기간이 짧다는 점도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팀배관 등 에너지절감을 위한 시설투자에 자금지원이 집중됐던 올해까지와는 달리 내년에는 에스코 기업들의 운용자금 등 지원 대상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정부과 기업들에 따르면 에스코 세계 시장규모는 미국과 중국만 해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년 에스코 지원 자금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절감기업의 성장세도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WOW- NEWS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