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0일 장 초반 연중 전고점을 찍은 뒤 반락해 1986.14로 장을 마감했지만 지수 200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가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경기 회복으로 코스피 지수는 다음주 중에 2000을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종 별로는 정보기술(IT)·금융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주 중국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 그동안 증시 상승을 제한했던 불확실성이 제거돼 오히려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증시가 조정을 받은 만큼 이제는 상승할 차례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금리인상은 과도한 유동성을 제어한다는 뜻이라 사실상 긴축정책으로 볼 수 없다"며 "중국은 내수부양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마 연구원은 "다음주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지수, 경기선행지수 등이 양호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투자심리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T, 은행, 화학 업종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며 "은행은 해외 유동성 유입, 화학은 중국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에 대해서는 "반도체 가격이 아직 싼 편이지만 바닥을 지나가는 중"이라며 "앞으로 부정적인 전망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다음주에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말에 미국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랩 등 투자상품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IT·금융, 수급측면에서 부담이 적은 화학·자동차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