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는 만년 2등? 러시아선 최대 식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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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弗에 윔빌단 인수 등 현지업체 M&A 전략 주효
미국과 옛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미 · 소는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양국에 차례로 무역전시관을 열었다. 모스크바의 미국 전시관을 방문한 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시초프가 식품 부스에서 한 미국 기업이 만든 음료수를 시음하던 장면은 당시 큰 화제를 낳았다. 펩시의 콜라였다.
흐루시초프의 시음을 통해 러시아에 첫발을 디딘 펩시가 지금은 러시아 최대 식품업체로 발돋움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미국 기업으로 러시아에 최초 진출했던 펩시가 적극적인 인수 · 합병(M&A)을 통해 반세기 만에 러시아 최대 기업이 됐다"며 "세계 1위 식품업체인 코카콜라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펩시는 러시아에서 매년 1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린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펩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40%대로,경쟁사인 코카콜라(74%)에 비해 해외 진출이 더뎠다. 하지만 러시아만큼은 예외다. 펩시는 1959년 러시아에 처음 소개된 후 1972년 다국적 기업으로는 최초로 러시아에서 제품 생산 및 판매 허가권을 얻어냈다. 전 세계 시장에선 코카콜라에 뒤진 만년 2위지만 러시아에서만큼은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러시아에서 펩시가 성공한 데는 현지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M&A 전략이 있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지난 2일에도 펩시는 러시아 최대 식음료업체인 윔빌단(WBD)의 지분 66%를 3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펩시 역사상 최대 인수 금액이고,러시아에서도 에너지를 제외한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22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WBD 인수를 통해 펩시는 러시아에서 해외 기업까지 포함해 최대 식품업체가 됐다. 펩시는 앞서 과일주스 업체인 니단을 인수했고,2007년엔 러시아 최대 주스업체였던 레베디안스키를 인수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흐루시초프의 시음을 통해 러시아에 첫발을 디딘 펩시가 지금은 러시아 최대 식품업체로 발돋움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미국 기업으로 러시아에 최초 진출했던 펩시가 적극적인 인수 · 합병(M&A)을 통해 반세기 만에 러시아 최대 기업이 됐다"며 "세계 1위 식품업체인 코카콜라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펩시는 러시아에서 매년 1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린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펩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40%대로,경쟁사인 코카콜라(74%)에 비해 해외 진출이 더뎠다. 하지만 러시아만큼은 예외다. 펩시는 1959년 러시아에 처음 소개된 후 1972년 다국적 기업으로는 최초로 러시아에서 제품 생산 및 판매 허가권을 얻어냈다. 전 세계 시장에선 코카콜라에 뒤진 만년 2위지만 러시아에서만큼은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러시아에서 펩시가 성공한 데는 현지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M&A 전략이 있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지난 2일에도 펩시는 러시아 최대 식음료업체인 윔빌단(WBD)의 지분 66%를 3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펩시 역사상 최대 인수 금액이고,러시아에서도 에너지를 제외한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22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WBD 인수를 통해 펩시는 러시아에서 해외 기업까지 포함해 최대 식품업체가 됐다. 펩시는 앞서 과일주스 업체인 니단을 인수했고,2007년엔 러시아 최대 주스업체였던 레베디안스키를 인수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