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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성 장세 재테크] 채권시장, 외인 매수세ㆍ차익실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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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채권시장이 초강세(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 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넘치는 유동성에 시장금리는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금리 정상화를 선언한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대외자금 유입에 대한 규제로 외국인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어 추가적인 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 순매수 사상 최대치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외국인은 모두 62조8186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52조4000억원) 수준을 훌쩍 넘어서면서 외국인 보유채권 잔액도 77조3197억원으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달엔 3조원 가까이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익률 확정을 위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채권 매수세는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이머징 시장으로 흘러들면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재 연 2.50%로 미국(연 0.25%)의 10배 수준이다. 낮은 금리로 미국 달러를 빌려 한국 채권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원화강세로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풍부한 국내 유동성도 채권 강세에 힘을 보탰다. 염상훈 SK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몰려드는 등 채권시장의 수급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동성 효과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작년말 연 4.41%에서 연 3.17%(9일 기준)로 1.24%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달 16일(3.32%) 이후에도 0.15%포인트 추가 하락해 역사적 저점을 경신했다.

    ◆내년 금리는 박스권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지나치게 줄어 내년에는 시장금리도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하면서 그간 채권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리는 크게 상승도 하락도 하지 않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반면 이머징 국가들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긴축에 나설 수 있다"며 "양측 간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유 외환을 다변화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권 중앙은행들의 자금 유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외국인 보유 채권이 전체 채권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 수준으로 15%인 말레이시아나 30% 수준인 인도네시아보다 낮다"며 "채권시장의 유동성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중 2~3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일구 대우증권 채권분석부장은 "내년 말 기준금리는 연 3.25%까지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가 늘면 당장 금리는 떨어질 수 있지만 한국은행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김 부장은 "내년 3년만기 국채금리는 최대 연 3.75%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지만 등락이 반복되면서 상승의 기울기는 완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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