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대접해야겠다는 마음에 회사 근처 가게에 들렀다. 1만원 한장으로 20여명의 동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됐다. 1개 500원쯤으로 기억하던 아이스크림 가격이 어느덧 1000원을 훌쩍 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다시 한번 고객에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금융상품을 통해 노후준비를 하라고 반드시 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재 1000원하는 아이스크림을 10년 후에도 그 가격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듯 노후를 대비하는 데도 반드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미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미래가치를 함께 고려하며 노후 준비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은 무엇일까? 보험설계사(FC)로서 변액연금이 이 질문에 가장 부합하는 금융상품이라 생각한다. 변액연금보험은 실적배당이 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연금 보험과 차이가 있다.

지금처럼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면 20년 후에는 아이스크림 1개 가격이 5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품으로는 노후 준비에 답을 찾기가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변액연금보험은 다소 위험은 따르지만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기대수익률을 높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도 투자원금이 보장되므로 매력적인 장기투자 상품임에 틀림없다.

보험을 계속 유지하면서 중도인출이나 보험계약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변액연금보험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은 연금 본래의 취지를 감안,최소한의 안전성을 부여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두 가지 최저보증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우선 최저 사망보험금을 보증한다. 만약 연금이 개시되기 전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게 되면 확정 사망보험금과 사망 시점까지 투자수익률로 적립된 적립금을 합한 금액을 실제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다만 투자실적이 좋지 않아 실제 사망보험금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은 경우에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사망보험금으로 준다.

다음으로 최저 연금적립금 보증을 들 수 있다. 이는 노후의 안정적인 연금지급을 위해 투자실적이 아무리 악화돼도 연금수령을 위한 일정 수준 규모의 재원(기납입보험료 등)을 최저보증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이처럼 변액연금보험은 가입 후 연금개시 시점까지 유지만 하면 펀드투자 실적과 관계없이 여려 형태의 원금보장이 가능하다. 최저보증 기능으로 인해 변액연금보험 계약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원금 손실 위험은 주로 해약 시에만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임영숙 < 삼성생명 분당중앙지점 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