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외국인 투자가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일 오전 9시45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4.52%(1850원) 오른 4만275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장중 4만3100원까지 뛰어 올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CLSA, 유비에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 주식 25만8000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하나금융지주의 주주가치 희석 효과가 매우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 체결로 인수·합병(M&A)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고, 자금조달 과정의 불확실성 우려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67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높였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 모멘텀은 중장기적인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며 "수익성, 규모 측면에서의 열위라는 주가 할인요인이 외환은행 인수로 제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