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첨단기술 관련 일자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10일 신용평가사 무디스 자료를 인용,“미국에서 첨단기술 관련 일자리가 올해 초 바닥을 친 뒤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올 들어 아시아와 남미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일자리 4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전체 일자리 증가율 11%보다 높은 1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2007년 말 이후 첨단기술 관련 일자리는 미국에서 30만7000개가 감소했다.

이처럼 첨단 직종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아시아와 남미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휴렛패커드와 델,애플의 주요 생산 제품인 PC의 글로벌 매출이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해보다 14.3% 늘어난 3억5200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자금지원도 IT 산업 성장세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자동차 기업들의 회복세도 관련 첨단 기술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기술산업협회인 테크아메라카재단이 미국 60개 주요 도시의 첨단기술 관련 일자리와 임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가 지난해 첨단기술직 일자리 감소율 1위를 기록했으나 최근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크라이슬러가 최근 내년 1분기에 엔지니어 등 1000명을 고용할 계획을 발표했고,제너럴모터스(GM)도 몇개월내 전기차 생산라인과 관련해 엔지니어와 연구원 등 1000명을 채용할 방침을 밝혔다.

소피아 코로팩키즈 무디스 이사는 “기술산업이 새로운 성장을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며 “관련 일자리 증가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