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E1 부회장(55 · 사진)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9일 구 부회장을 회장으로,이광우 ㈜LS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를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45명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S전선과 산전,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로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넷째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84)의 세 아들 가운데 두 명이 회장직을 맡게 됐다. 구자용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E1 외에도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LS네트웍스 회장을 맡고 있다.

구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57)은 LS전선 회장으로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피어리어 에식스를 1조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막내 아들인 구자균 LS산전 부회장(53)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전기자동차 부품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사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구자용 회장이 액화석유가스(LPG)에만 국한됐던 회사의 사업영역을 스포츠 브랜드와 물류 등으로 확장시키고 프로스펙스를 인수하는 등 강한 추진력과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너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LS의 이광우 사장은 1979년 LG그룹에 입사해 LG전자 시절 10여년간 해외지사에서 근무했다.

LS는 또 최수종 E1 전무, LS네트웍스의 김승동 전무와 박재범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철우 대성전기 대표이사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노중석 예스코 전무는 대표이사 CEO로 선임됐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