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독자행보에 쏟아지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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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기금 확대 등 반대에
유로 의장 "비유럽적인 매너"
유로 의장 "비유럽적인 매너"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구제금융기금 증액과 유로채권 발행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나홀로 행보를 보이는 독일에 연이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8일 독일 주간지 디차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독일은 '비유럽적인' 매너로 행동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벨기에,이탈리아와 함께 유로존 재정위기의 해법으로 유로채권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융커 의장은 "(자신의 제안에 대해) 독일이 자세히 검토해 보기도 전에 거부했다"며 "유럽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매우 비유럽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에 이어 재정위기 확산이 우려되는 이탈리아의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도 독일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유럽 각국이 서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유로존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독일을 압박했다. 그는 6일 총 7500억유로 규모인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당분간 구제금융기금을 확대할 필요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스트로스칸 총재는 "여전히 재정위기와 싸우고 있는 유럽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며 독일의 주장을 반박했다.
연이어 비판받고 있는 독일은 유럽 각국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융커 의장과 스트로스칸 총재의 발언 직후 "유로존은 지금 자제가 필요하다"며 "유럽 지도자들은 유로존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8일 독일 주간지 디차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독일은 '비유럽적인' 매너로 행동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벨기에,이탈리아와 함께 유로존 재정위기의 해법으로 유로채권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융커 의장은 "(자신의 제안에 대해) 독일이 자세히 검토해 보기도 전에 거부했다"며 "유럽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매우 비유럽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에 이어 재정위기 확산이 우려되는 이탈리아의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도 독일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유럽 각국이 서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유로존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독일을 압박했다. 그는 6일 총 7500억유로 규모인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당분간 구제금융기금을 확대할 필요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스트로스칸 총재는 "여전히 재정위기와 싸우고 있는 유럽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며 독일의 주장을 반박했다.
연이어 비판받고 있는 독일은 유럽 각국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융커 의장과 스트로스칸 총재의 발언 직후 "유로존은 지금 자제가 필요하다"며 "유럽 지도자들은 유로존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