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그린푸드가 직영하는 단체 급식장을 현재 약 450개에서 매년 10% 이상씩 늘리고 푸드코트 사업도 진출해 업계 선두기업이 될 것입니다.”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대표는 8일 기자와 만나 “국내 단체급식 위탁률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급식장 운영 사업은 잠재력이 높다”며 “현재 운영하는 급식장 중 약 75%가 현대 계열사 것이지만 병원이나 기업 등을 중심으로 비현대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내년 2월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울산점에 푸드코트 ‘셰프 애비뉴’를 연다.그는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컨세션 사업(휴게소,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 제공)의 기반을 닦고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7월 현대푸드시스템(단체급식)과 현대H&S(식자재 유통)가 합쳐져 만들어진 회사로,내년 중 식품 유통 및 베이커리 등을 운영하는 현대F&G와 합병돼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될 전망이다.오 대표는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현대푸드시스템 전무,현대H&S 대표 등을 거쳤다.

사업 확장을 위해 이 회사는 8일 경기도 광주시에 경인식품가공센터를 열었다.연면적 약 9020㎡(2734평) 규모로 기존 경기도 화성시 물류센터에 비해 2배가량 크다.2012년에 영남지역에 영남2물류센터를,2013년에 충청지역에 중부광역물류센터를 세운다.오 대표는 “현재 사업이 서울과 수도권,영남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이들 물류센터로 전국 물류의 허브를 구축하겠다”며 “중부광역물류센터에선 간편가정식(데워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조리 식품)을 생산하게 돼 식품 제조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이 있지만 유통망이 부족한 식품업체의 인수합병(M&A)를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급 자체상표(PB)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액 2조6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10%를 내는 초우량기업,신뢰도 1위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현대그린푸드의 차별화 포인트로 위생과 맛을 꼽았다.그는 “현재 서울대·고려대 등 대학병원 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서울아산병원,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급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국립의료원의 단체급식장도 운영할 정도로 위생관리가 철저하다”며 “올해로 3년째 사내 요리명장대회를 열어 명장들이 메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