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클래식 패션,애니멀 프린트,다운 패션,레이디라이크 룩…‘

패션업체 신원이 8일 올 한해 패션 트렌드를 정리했다.올해는 전반적으로 클래식 스타일이 대세였고,경기 침체 영향으로 다운재킷,멀티점퍼 등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과 애니멀 프린트 등 화려한 장식이 인기를 끌었다고 업체측은 분석했다.

신원에 따르면 올 한해 패션계를 주도한 클래식 패션은 1960~70년대 여유있고 우아한 여성의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을 말한다.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실루엣,고급스럽고 차분한 컬러와 소재 등이 특징.방빈 베스띠벨리 디자인 실장은 “완전히 실험적이고 새로운 디자인보다 한번 구입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이 인기였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체크 무늬 패션과 로맨틱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레이스 패션이 주목을 받았다는 것.

이와 함께 성숙한 숙녀 느낌이 드는 ‘레이디라이크 룩’도 대세였다.클래식하고 복고적인 느낌은 살리면서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캐주얼한 감성을 강조한 스타일이 여성들을 주도했다.허리를 강조한 상의,바디 라인을 강조하는 펜슬 스커트나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플레어 스커트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고유가로 인해 여름에는 쿨비즈 패션,겨울에는 웜비즈 패션이 패션업계를 주도했다.여름 시즌 남성복에서는 노타이 패션에 맞는 캐주얼 의상을,여성복 업체들은 민소매 원피스나 블라우스,쇼트팬츠 등을 주로 팔았다.겨울에는 발열 내의를 비롯해 니트,퍼(Fur),캐시미어 소재를 활용한 아우터 등이 소비자들의 지갑문을 열었다.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 가지 아이템으로 여러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멀티 패션 아이템도 각광을 받았다.모자와 머플러가 하나로 결합된 제품,소매 탈부착이 가능한 점퍼 등이 대표적.

올 겨울 최고 히트 아이템은 단연 다운 점퍼,야상 점퍼를 꼽을 수 있다.다운 점퍼는 아웃도어는 물론 캐주얼,스포츠,여성복까지 확산됐고,야상 점퍼는 밀리터리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으로 여성복,캐주얼 브랜드들이 내놓고 있다.

애니멀 프린트도 올 한해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김지수 비키 디자인 실장은 “세련되면서도 멋스러운 애니멀 프린트가 재킷,스커트부터 신발,가방 등 액세서리까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카멜(낙타 털과 비슷한 색상)컬러가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다.카멜 컬러는 다른 의상들과 매치하기 쉬울 뿐 아니라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어 가을·겨울 시즌 모든 복종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