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삼성전자는 단기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내년 경기모멘텀과 저평가 매력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3개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대비 고가 기준으로 보면 24% 이상 급등했다"며 "단기적으로는 가격부담에 따른 탄력둔화도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최근 사상최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갈 길이 먼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채널의 상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멀티플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거나, 이익이 다시 빠르게 증가하거나 둘 중에 하나는 충족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조 팀장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레벨은 여전히 역사적인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이익의 절대적인 수준이 상향조정됐고, 가시성도 개선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이익 측면에서 현재 전망치로는 삼성전자 주가의 가파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모멘텀이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2011년 공표되는 이익은 현재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