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월가에 대한 내부자거래 조사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장 막판 오름폭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03포인트(0.03%) 내린 11359.16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0.63포인트(0.05%) 오른 1223.75를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598.49로 3.57포인트(0.14%)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소득층 감세 혜택을 2년 연장하는 안에 대해 공화당과 합의했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금 감면을 통한 소비 활성화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연방 당국이 월가 금융기관에 대해 내부자거래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로이터 통신은 "연방 당국이 월가에 내부자거래조사의 일환으로 헤지펀드와 투자회사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부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1.64% 내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60% 떨어졌다.

3M은 기존 사업의 내년도 외형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전일대비 3.09% 빠졌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인쇄광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4.05%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69달러(0.8%) 내린 8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