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뉴욕의 유가는 감세안 연장협상 타결 소식으로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달러가 반등하고 차익실현 매물도 나온데다 내년 공급확대를 예상하는 정부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69센트, 0.8% 내린 배럴당 88.69달러로 마감했다. 오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 양당이 모든 소득계층에 대해 부시 행정부의 감세혜택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2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감세혜택 연장의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신중모드로 돌아선데다 단기 급등을 이용한 매물도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기 시작해 결국 전날 대비 소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했던 달러가 장중 낙폭을 줄이며 반등했고 내년 석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에너지정보청의 보고서가 나온 점도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아일랜드 의회의 예산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여전히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상승했던 유로는 상승폭이 점차 줄었고 반대로 달러는 반등했다. 유럽의 이상 한파에 이어 미국 동부지역에도 평년기온을 밑도는 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유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미국 EIA는 내년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이외 국가의 석유공급량이 하루 100만배럴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값은 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7.10달러, 0.5% 내린 온스당 1천4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