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신임 사장(사진)은 7일 천안사업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소형 전지사업에서 이뤄낸 성공신화를 자동차 분야에서도 실현해 성공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신수종사업으로 밀고 있는 자동차 전지사업을 대폭 강화해 삼성SDI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 사장은 "중국의 급속한 성장과 팽창,주요국의 자국산업 보호정책 등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 이때야말로 우리에게 또 한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주력사업인 소형 전지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의 미래를 밝혀줄 신사업을 발굴,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보자"고 독려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사업 등에도 전력을 다해 한걸음 앞선 통찰로 판을 깨고 새롭게 룰을 만드는 리더가 되자"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을 맡아 카메라 전면과 후면에 화면창을 단 '듀얼 카메라',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고가의 DSLR(일안반사식카메라)의 장점을 합쳐 만든 미러리스 카메라 등을 내놓으면서 국내 카메라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