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열 명 중 아홉은 12월 기준금리(현재 연 2.5%)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94.3%는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해외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희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101.6을 기록해 전월 86.9 대비 14.7포인트 상승, 12월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BMSI는 94.3으로 전월 28.1보다 66.2포인트 뛰어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BMSI는 82.9를 기록, 35.6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77.1%가 금리 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29.8%포인트 늘었고, 금리상승 비율은 32.7%포인트 감소한 20.0%로 나타났다.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호전됐다. 물가 BMSI는 116.0을 기록해 전월 대비 4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크게 악화됐다. 환율BMSI는 전월대비 35.5포인트 하락한 104.6으로 내려앉았다. 응답자의 69.2%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17.7%로 전월 대비 24.2%포인트 감소했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재정 위기 확산에 따라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물가관련 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의 개선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196개 기관, 총 225명의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이 가운데 123개 기관, 175명이 조사에 답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