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외환은행에 대해 인수합병(M&A)와 배당에 대한 이슈가 소멸됐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보유'의견과 1만3000원 제시.

이 증권사 김재우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주가를 견인해오던 M&A 및 배당 모멘텀이 대부분 소멸됐다"고 판단했다.

외환은행의 주가는 다른 은행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궁극적으로 그룹 내 시너지 강화를 위해 과거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합병했던 것과 같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간의 합병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 51% 지분 인수를 위해 일부 자금을 외부 조달에 의존해야 하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공개매수보다는 주식 교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 경우 하나금융이 주식교환 비율을 유리하게 가져가고,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출 유인이 높다는 얘기다.

더불어 배당 금액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한다는 점도 부정적인 이유다. 하나금융 회장이 내년 1분기 현대건설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은 하나금융에 론스타에 귀속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외환은행의 연말 배당 가능 금액이 최대 주당 850원(배당 성향 67.1%, 시가 배당률 7.7%)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