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한 달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9.90달러(0.7%) 오른 온스당 1416.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달 온스당 1403.20달러를 돌파한 후 박스권에서 상승하락을 반복했다.

금값 상승은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전날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상태에서 5~6%의 정상적인 실업률을 회복하려면 4~5년 걸릴 것"이라며 "향후 국채 매입규모가 계획했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FRB의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세력이 몰린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도 26개월래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9센트(0.2%) 상승한 배럴당 89.38달러를 기록했다.

3월 인도분 은값은 1.6% 뛴 온스당 29.74달러로 30년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