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7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발전, 담수시장 확대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여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95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허문욱 연구원은 "내년에는 원전뿐 아니라 복합화력발전소와 담수플랜트 패키지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은 제조설비를 바탕으로 플랜트엔지니어링의 성장성과 관리능력이 조합된 대표플랜트업체로 사업구조가 EPCM-M 플랜트로 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 두산엔진 등 계열사 실적호조와 두산건설의 재무리스크 축소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증대될 것"이라며 "내년 두산엔진의 IPO(기업공개)시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판단했다.

또 산업은행 보유지분 600만주에 대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 해소도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허 연구원은 "올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는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52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05~2009년 평균 EBITDA가 4155억원인데 반해 2011~2012년 평균 EBITDA는 8106억원으로 95.1% 상승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영업실적 턴어라운드의 프리미엄을 생각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