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수시 비중이 확대돼 면접,적성검사 등 대학별로 치러지는 시험이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내년 대학 입시는 선발 인원이 늘고 미등록 충원 기간이 처음 설정된 수시의 실질 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수시모집은 대학마다 선발방식이 서로 달라 대학별로 입학전형을 미리 확인해 맞춤형 수험준비를 하는 게 유리하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만큼 내신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논술을 치밀하게 준비하면 역전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 소장은 "고2 때까지 내신이 유리하다면 내신 중심 전형을,비(非)교과 영역을 포함한 각종 스펙이 좋은 학생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내년 수능에서는 또 '2007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일부 영역의 출제 범위와 과목 수가 달라진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정시모집의 경우 내년에도 여전히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의 수리 영역 '나'형은 올해까지 수학Ⅰ에서만 출제됐지만 내년에는 '미적분과 통계기본'에서도 15문항이 출제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내년 수능에서는 자연계열 수험생 상당수가 미적분이 포함된 수리 '나'형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리영역에 대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