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달러선물과 3년국채선물 등 주요 금융파생상품의 거래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증권사들이 국내 금융파생상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6일 증권사가 국내 금융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한 작년말 이후 미국달러선물 일평균거래량은 24만8762계약(거래대금 2조9067억원)으로 28.2% 증가했다고 밝혔다. 3년국채선물은 일평균거래량이 9만8476계약(거래대금 10조893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5.3% 증가했다.

이 중 증권사가 차지하는 거래비중은 미국달러선물의 경우 2009년 10월 2.5%에서 지난 9월 31.9%로 급증했다. 3년국채선물시장도 3.3%에서 39.7%로 대폭 늘었다.

거래소 측은 "증권사 외에도 미국달러선물과 3년국채선물에 투자하는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늘어나는 등 금융파생상품시장의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엔, 유로, 돈육선물 등 유동성이 부족한 기타 금융상품시장에서는 거래량 변화 등 증권사 참여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는 지난해 2월 자본시장법 발효로 금융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6일 현재 24개 증권사가 금융파생상품시장에 참여 중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