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 중이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조선사들의 부채비율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이날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6일 오전 10시54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3.40% 떨어진 3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중공업은 2% 가까운 하락세다.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3%와 2% 이상 전 거래일보다 약세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선주 하락에 대해 "IFRS 도입에 따라 부채비율 증가해 조선사들의 자본이 잠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조선사들 회계처리는 '확정계약회계방식'으로 선수금을 부채와 자산처리하며 환변동에 따른 매출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이미 IFRS도입 후에도 확정계약회계는 유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선수금에 대한 부채 항목을 그대로 유지하느냐 빼느냐에 대한 시비를 가리고 있다는 것.

대우증권은 "부채 항목에 대한 결정이 어느 방향으로 나더라도 과거처럼 자본조정 항목엔 변동이 없으므로 자본잠식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또 수주증가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가 주가를 훼손시키는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히려 선수금늘면서 차입금도 상환 가능해져 부채비율은 우려하는 것보다 낮아질 것이고, 재무상태도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