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FTA 추가협상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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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단기 효과는 이미 증시에 반영돼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2007년 체결 당시 11개 국책연구기관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한·미 FTA로 인해 향후 10년 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매년 0.6%씩 증가할 전망이다.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 하락 효과와 수출 증가 등이 긍정적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FTA 체결시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의 긍정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또 다른 기회”라고 진단했다.
다만 긴 협상 과정을 이어오면서 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이미 반영됐다는 지적이다.야당이 비준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향후 국회 비준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증시의 ‘3대 악재’인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비하면 한·미 FTA 효과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큰 시장인 미국과 교역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호재지만 지금 당장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변수가 많아 중립 변수”라고 설명했다.
FTA의 쟁점이었던 자동차와 쇠고기 관련주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다.미국의 쇠고기시장 개방 확대 요구는 막았지만 자동차는 한국의 양보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하지만 한국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을 훼손할 정도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해외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실적 역시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김선행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비나 배출가스 규제 완화 등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이라며 “한국차 관세 철폐로 인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매출 증대 효과도 0.5% 이하로 추정돼 크게 보면 중립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허-허가 연계제도’의 3년 간 시행 유예는 제약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위 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시나리오를 긍정적으로 본다” 며 “중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 경쟁력이 있는 상위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제네릭(복제약)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들이 이 제도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유예로 경쟁력을 키울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2007년 체결 당시 11개 국책연구기관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한·미 FTA로 인해 향후 10년 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매년 0.6%씩 증가할 전망이다.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 하락 효과와 수출 증가 등이 긍정적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FTA 체결시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의 긍정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또 다른 기회”라고 진단했다.
다만 긴 협상 과정을 이어오면서 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이미 반영됐다는 지적이다.야당이 비준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향후 국회 비준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증시의 ‘3대 악재’인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비하면 한·미 FTA 효과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큰 시장인 미국과 교역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호재지만 지금 당장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변수가 많아 중립 변수”라고 설명했다.
FTA의 쟁점이었던 자동차와 쇠고기 관련주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다.미국의 쇠고기시장 개방 확대 요구는 막았지만 자동차는 한국의 양보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하지만 한국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을 훼손할 정도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해외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실적 역시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김선행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비나 배출가스 규제 완화 등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이라며 “한국차 관세 철폐로 인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매출 증대 효과도 0.5% 이하로 추정돼 크게 보면 중립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허-허가 연계제도’의 3년 간 시행 유예는 제약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위 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시나리오를 긍정적으로 본다” 며 “중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 경쟁력이 있는 상위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제네릭(복제약)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들이 이 제도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유예로 경쟁력을 키울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