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서 쇠고기 추가 개방을 막고 냉동 돼지고기 관세철폐 기간을 2년 연장한 것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옥수수와 밀 대두 등은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어 한 · 미 FTA 협상결과와 관계가 거의 없다"며 "우리 측에 영향이 큰 돼지고기 부분에서 양보를 얻어낸 것은 큰 수확"이라고 5일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협상에서 쇠고기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축산업협동조합과 대한양돈협회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이번 FTA 추가협상 결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축협조합은 "미국 업계로부터 쇠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개방 확대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는 등 불리한 협상 여건에서 보다 진전된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은 축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양돈협회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의 약 80%를 차지하는 냉동목살에 대해 관세폐지 시한을 2년간 연장한 것은 우리 양돈농가에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