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통신주 가운데 유독 LG유플러스를 외면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 열세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 LG유플러스 주식을 168만주 이상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최근 3개월간 외국인 매도물량이 1277만주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종목 중 3위(물량 기준)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의 LG유플러스 '팔자'는 다른 통신주와 비교해 두드러진다. SK텔레콤KT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한도(지분율 49.0%)가 소진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주 SK텔레콤과 KT의 DR은 각각 2.75%,1.17% 뛰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작년 말 40%에 육박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24%대로 낮아져 외국인 투자한도 소진율이 50.66%에 불과하다.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최근 3개월간 LG유플러스 주가는 5.0%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9.9% 올랐고,SK텔레콤과 KT는 각각 3%대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LG유플러스 비중 축소 이유로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를 꼽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는 모습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슈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