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블리자드 입장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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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협회 상대 소송 고려"…e스포츠협회 "블리자드 입장 유감"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요구하는 라이선스 비용 등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3일 협회는 전날 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발언과 관련, "10년간 e스포츠 발전시켜온 참여 주체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한 블리자드 측 인터뷰는 유감스럽다"며 현재 협상상황과 쟁점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알렸다.
협회는 현재 블리자드가 요구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지재권) 인정에 대해 "협상과정에서도 이미 합의했던 사항"이라며 "협회와 10개 프로게임단은 원작자(블리자드)의 지재권을 협상 초기부터 인정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시장에서 감내하지 못할 수준의 라이선스 비용과 모든 2차적 저작물에 대한 소유권, 협회의 경영권 침해 등까지 보장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앞서 2일 샘즈 블리자드 COO는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스타1)의 지재권 침해 소송 입장을 발표, "우리가 지재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닌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그러나 라이선스 비용에 대해 "곰TV(그래텍)이 제시한 금액은 e스포츠 시장을 고사시킬 수 있는 무리한 수준의 요구다"며 "실제 그래텍이 제시한 금액은 최소 연간 7억, 단순계산으로 3년간 20억이 넘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래텍이 계약기간 1년을 주장하고 있어 계약기간 종료 후 연장 시에는 얼마를 요구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 관계자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밝힌 내용처럼 협회와 10개 프로게임단은 모두 조속한 협상 타결을 원한다"며 "2차저작권과 라이선스 비용 등 2~3개 항목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블리자드의 요구를 받아들인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블리자드와 협회가 하루 간격으로 서로 다른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스타1과 스타크래프트2를 둘러싼 문제는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블리자드와 그래텍은 스타1 리그를 중계해온 방송사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무단 사용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요구하는 라이선스 비용 등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3일 협회는 전날 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발언과 관련, "10년간 e스포츠 발전시켜온 참여 주체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한 블리자드 측 인터뷰는 유감스럽다"며 현재 협상상황과 쟁점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알렸다.
협회는 현재 블리자드가 요구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지재권) 인정에 대해 "협상과정에서도 이미 합의했던 사항"이라며 "협회와 10개 프로게임단은 원작자(블리자드)의 지재권을 협상 초기부터 인정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시장에서 감내하지 못할 수준의 라이선스 비용과 모든 2차적 저작물에 대한 소유권, 협회의 경영권 침해 등까지 보장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앞서 2일 샘즈 블리자드 COO는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스타1)의 지재권 침해 소송 입장을 발표, "우리가 지재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닌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그러나 라이선스 비용에 대해 "곰TV(그래텍)이 제시한 금액은 e스포츠 시장을 고사시킬 수 있는 무리한 수준의 요구다"며 "실제 그래텍이 제시한 금액은 최소 연간 7억, 단순계산으로 3년간 20억이 넘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래텍이 계약기간 1년을 주장하고 있어 계약기간 종료 후 연장 시에는 얼마를 요구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 관계자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밝힌 내용처럼 협회와 10개 프로게임단은 모두 조속한 협상 타결을 원한다"며 "2차저작권과 라이선스 비용 등 2~3개 항목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블리자드의 요구를 받아들인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블리자드와 협회가 하루 간격으로 서로 다른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스타1과 스타크래프트2를 둘러싼 문제는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블리자드와 그래텍은 스타1 리그를 중계해온 방송사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무단 사용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