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닷새만에 하락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75%) 내린 50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의 호조로 상승한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한때 509.38까지 오르며 51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열흘째 순매도에 나서 45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중 투신의 매물은 227억원 규모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3억원, 28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락문화 건설 운송 컴퓨터서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포스코 ICT 동서 다음 등을 빼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법원이 '4대강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한강살리기 사업'에 법리상 문제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화공영이 12% 가까이 뛰었고, 동신건설 특수건설 홈센타 삼목정공 울트라건설 등도 3~8%대의 강세였다. 구제역의 확산 소식에 관련 백신주도 올랐다. 제일바이오 중앙백신 대성미생물 등이 2~6%대의 상승세였다.

이너스텍은 향후 성장성 부각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지아이블루도 엠젠 인수협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효성오앤비는 중국의 비료 수출통제로 비료가 제2의 희토류가 될 것이란 전망에 11% 급등했다.

반면 종합일간지계열 종편 관련주인 ISPLUS와 디지틀조선은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유니텍전자는 횡령·배임설 및 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하이제1호스팩은 하락했으나, 공모가 4000원보다는 높은 4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한 3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585개 종목은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