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연말연시를 맞아 신용카드 포인트로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카드사들도 포인트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이달말까지 소비자가 포인트로 기부하면 동일한 금액을 카드사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부터 저소득 아동·청소년,독거노인,장애인,결손·다문화 가정 등에게 각각 2개월씩 고객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하고 있다.현재 독거노인을 위한 모금이 진행중이다.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www.arumin.co.kr)’을 운영하는 신한카드는 포인트로 기부할 수 분야가 10개에 달한다.아동 노인 장애인 여성 청소년 환경 문화 동물 정치 기타(종교,국제구호단체) 등으로 세분화됐다.총 기부처는 370개(일반기부처 161개,정치인 기부처 209개)다.

현대카드는 이달 중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매칭그랜드방식으로 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연다.M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고객은 1000포인트 단위로 기부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외환카드는 해비타트와 제휴해 이달말까지 ‘희망의 집짓기’이벤트를 진행중에 있다.포인트를 기부할 경우 외환은행도 같은 금액을 지원한다.

카드 사용금액의 일정액을 사회공헌목적으로 적립하는 카드도 있다.롯데카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결제되는 카드 사용액의 0.15%씩을 적립해 이 병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또 한국새생명복지재단과 제휴, 카드 사용액의 0.2%를 복지기금으로 적립해 난치병 환자를 돕는 데 기부하는 ‘한국새생명복지재단 롯데카드’를 선보이고 있다.이밖에 ‘롯데포인트’와 ‘SK주유포인트’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굿네이버스 등에 기부할 수 있다.

삼성카드 역시 보너스 포인트 및 카드결제를 통해 백혈병,소아암 환자 및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사랑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사랑의 펀드를 통해 지난 7년 동안 2만명이 기부에 참가했고, 총 100명의 백혈병 환자들이 지원을 받았다.비씨카드는 1포인트 단위로 기부할 수 있도록 포인트 기부 시스템을 변경할 계획이다.현재는 1000포인트 단위부터 최대 3만포인트까지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사랑의 열매,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할 수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가장 앞장서서 다양한 포인트 기부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업계의 자발적인 포인트 기부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