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출구전략 연기 소식으로 이틀째 급등했다.

2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125.06포인트(2.22%) 상승한 5767.56으로 마감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77.75포인트(2.12%) 폭등한 3747.04에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90.98포인트(1.32%) 오른 6957.61을 기록했다.

전날 경제 지표 호전에 힘입어 급등했던 유럽증시는 이날도 강세로 출발했다.ECB가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힌 데 이어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비상 유동성 조치의 철회를 늦추겠다고 밝혔다.내년 1분기까지 은행에 대한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연장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재정위기 가능성에 대비한 국공채 매입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전해졌다.트리셰 총재가 구체적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가 채권 매입을 시사하면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등 시장 불안이 누그러졌다.

미국의 10월 잠정 주택매매 계약이 10% 늘어나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방코산탄데르(5.14%) BBVA(4.15%) UBS(2.07%) 도이체방크(1.96%) 등 금융주가 전날에 이어 급등했다.원자재와 에너지 관련주도 선전했다.리오틴토는 4.72%,안토파가스타는 3.53%,BP는 2.64%씩 올랐다.

미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BMW가 4.3% 올랐다.폭스바겐,다임러 등도 강세를 보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