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LG화학‥ 전기차 배터리ㆍLCD유리기판으로 '2차도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톱픽株 10
정보소재 분야도 업황 회복…원화 절상 가능성은 복병
정보소재 분야도 업황 회복…원화 절상 가능성은 복병
2010년은 LG화학에 있어 빛나는 한 해였다. 우선 실적을 보자.매출은 전년 대비 24.7% 증가한 19조6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영업이익은 2조7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할 전망이다.
주가는 더욱 좋았다. 연초 20만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40만원에 도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10위권 밖에 있다가 5~6위권으로 도약했다.
그러면 2011년은 어떨까. 내년은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실적에 있어 2011년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늘어나며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시황은 중국 등 신흥국 중심의 수요 증가,제한적인 신증설에 힘입어 2011년에도 호황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대산공장 증설에 따라 2011년 4월부터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다. 소형 2차전지,LCD용 편광필름이 주력 제품인 정보소재 분야의 실적도 정보기술(IT) 시황 회복에 힘입어 재차 반등할 전망이다.
대형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GM의 시보레 볼트가 미국 전역에 대량으로 판매되고,현대차그룹의 쏘나타 · K5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르노 역시 2011년 하반기부터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LCD 유리기판도 2011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형 신사업이다. 유리기판은 LCD패널의 핵심 소재로 전 세계에서 오직 5개 정도의 업체만이 생산할 수 있는 고난도의 제품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아사히글라스 등 주요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40~60%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유리기판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LG화학의 이익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라는 세계 최대의 LCD패널 메이커를 관계사로 두고 있어 판로 확보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LG화학은 2011년 하반기에 유리기판 1라인을 완공한 후,시험 가동을 거쳐 2012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시황 호조,정보소재 턴어라운드,전기차용 배터리,LCD 유리기판 사업 본격화 등을 감안했을 때 LG화학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목표주가는 50만원이다.
물론 위험도 존재한다. 우선 수출비중이 높아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실적이 부진해진다. 2011년 1분기까지 중동 · 중국의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 시황이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디스플레이 등 IT경기가 언제쯤 반등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도 제각각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eungju.lee@goo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