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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당신이 알고 있는 프로이트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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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이트의 환자들 | 김서영 지음 | 프로네시스 | 536쪽 | 2만2000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리비도,거세 공포….이런 단어를 접하면 "아! 프로이트 얘기구나" 하고 짐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 《프로이트의 환자들》의 저자는 이처럼 성적(性的) 측면만 부각된 정신분석학은 프로이트에 대한 편견이라고 단언한다.

    8000쪽에 달하는 프로이트의 영문 '진료 내역서'를 150가지 사례로 재구성한 저자는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중심에는 개념이나 이론이 아니라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해부병리학과 신경학 전공의였던 프로이트가 어떻게 정신분석학자가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정신과 의사인 친구가 당시 통용되던 최면요법 대신 대화로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는 것.

    한때 둘도 없는 동반자였다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카를 구스타프 융과,프로이트의 영원한 추종자를 자처하는 자크 라캉에 대한 언급도 흥미롭다. 스위스 정신과 의사였던 융은 프로이트의 '성적 분석'에 회의를 느끼고 6년 만에 결별해 분석심리학의 창시자가 됐다. 반면 '안티 프로이트' 세력을 싸잡아 비난하며 '프로이트로의 복귀'를 외쳤던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라캉은 프로이트의 딸마저 배신자로 몰아세운다.

    사례별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에 대한 프로이트의 분석 과정을 들여다 보면 무의식과 의식 간의 대화가 들린다. 저자는 이 대화에서 무의식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프로이트가 가르쳐 준 방식으로 무의식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얘기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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