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에도 해외 주요 투자기관들은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틀(기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해외 주요 10개 투자은행(IB)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은 올해 6%, 내년 4%로 10월 말과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 5개 IB 중에서도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곳은 BNP파리바(6.6%→6.3%) 뿐이었다. BNP파리바는 대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7%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포격 사건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IB들은 단기적인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튼튼한 경제 기초여건에 주목하며 곧 진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씨티그룹은 "견조한 경제 펀더멘틀 등으로 원화가치의 상승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12개월 뒤 원.달러 환율은 1천4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치방크도 "이번 사태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고, 노무라와 모건스탠리 등 일부 IB는 오히려 "이번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원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