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의 개선 소식에 미국 증시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49.76포인트(2.27%) 오른 11255.7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5.52포인트(2.16%) 상승한 1206.07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549.43으로 51.20포인트(2.05%) 올랐다.

미국의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집계한 11월 민간부문의 고용 근로자수는 전월대비 9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년래 최고치다. 또 지난 10월에 발표됐던 민간고용 수치도 최초 집계됐던 4만3000명에서 8만2000명으로 두배 가까이 상향 수정됐다. 민간부문에 대한 고용지표 개선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제조업지수도 호전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개월래 최고치(56.9) 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50이상을 유지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가 밝힌 10월 건설지출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도 10월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12개 구역의 경제가 균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모토로라는 기업 분할에 대한 기대감에 4.50% 뛰었다. 모토로라는 내년 1월 휴대폰 사업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두 개의 회사로 분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1년 엑스박스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3.09% 올랐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3.1%(2.64달러) 상승한 8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