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사진 · 경북 안동)은 3년 연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계수조정소위는 여야간에 이견이 있는 재정사업의 예산 규모를 조정하는 예결위 내 기구로,의원들이 임기 중 한번이라도 참여하기를 바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부터 5일까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예결특위 계수조정 소위에 참여할 8명의 위원을 확정,1일 명단을 발표했다. 소위에는 예결위원장인 이주영 의원과 예결위 간사인 이종구 의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지역과 업종별 대표성을 감안해 서상기(대구 · 과학계),신상진(경기 · 복지),김광림(경북 · 경제),권성동(강원 · 법조),여상규(경남 · 법조),이종혁(부산 · 교육) 의원이 선정됐다. 이 중 김 의원은 지난해 초선으로는 처음으로 집권여당의 예결위 간사를 맡아 활약했다.

이종구 간사는 "김 의원은 경제 관료로 30여년 동안 예산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데다 경북지역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나성린 의원은 "예산안을 회기 내 처리하려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김 의원의 전문성을 높이 산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경북 안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야당의 4대강 공세를 막아 내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역구 사정 등을 이유로 고사했으나 당 지도부에서 전문성과 지역대표성 등을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73년 행시 14회로 공직에 입문,줄곧 예산을 다루는 경제기획원에서 문교예산과장,예산정책과장으로 일하다 2002년 특허청장과 2003년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쳤다. 김 의원은 이후 잠시 세명대 총장으로 일하다 2008년 무소속으로 경북 안동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날 예결위 간사인 서갑원 의원(전남)을 비롯해 정범구(충북),신학용(인천),장병완(광주),전병헌(서울) 의원 등 5명을 소위 위원으로 선정했다. 비교섭단체에선 자유선진당의 김낙성(충남),미래희망연대의 노철래(비례)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