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자동차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사업 확장을 위해 엔지니어 1000명을 고용하기로 했으며 크라이슬러도 인력 확충 계획을 밝혔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향후 2년 간 엔지니어 1000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했다.롭 피터슨 GM 대변인은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생산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며 “고용이 마무리되면 볼트의 생산 인원이 3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앞서 내년에 볼트 1만대,2012년에 4만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댄 아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에게 가솔린차 대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차를 더 많이 제공하겠다” 며 “GM은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도 이날 인력 확충 계획을 밝혔다.크라이슬러는 중소형차의 생산을 늘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1000명의 엔지니어와 기술자를 추가로 고용하기로 했다.크라이슬러는 지난해 6월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난 후 500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했다.

한편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오하이오에서 열린 기업 경영진과의 토론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며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엔 경제 성장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현재 실업자 중 40% 이상이 6개월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로 기술 퇴화가 우려된다” 며 고용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