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다. 다만 홍콩 증시는 보합권 주변에서 방향성 없이 등락하고 있다.

30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일대비 41.53포인트(0.41%) 내린 10084.46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 아일랜드발(發) 재정 위기가 남유럽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던 미국 증시의 영향에 일본증시는 하락 출발한 이후 오전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84엔대 전반에 머물러 약세 기조가 이어진 점과 경기지표의 선방 소식에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장 시작전 10월 광공업 생산지수(속보치)가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0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시장예상치(3.4% 감소)를 밑돌았다"면서도 "둔화폭이 크지 않아 시장의 심리적인 버팀목이 됐다"고 전했다.

우호적인 환율 분위기에 도요타와 소니는 각각 1.15%와 0.54% 올랐다.

반면 일부 증권사들의 투자등급 하향 소식에 은행·철강주들은 하락했다. 일본제철은 미즈호 증권의 투자등급 하향 소식에 2.14% 내렸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 FG는 CS그룹 AG가 투자등급을 기존 '아웃퍼폼(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는 소식에 0.49% 떨어졌다.

회사 매출의 30% 이상이 유럽 비중인 카메라제조업체 캐논은 유럽의 재정 위기 우려에 1.11% 하락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홍콩은 보합권 주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15분 현재 전일대비 0.47% 오른 2879.01을 기록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0.10% 상승한 23189.25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8432.99로 0.79% 오름세다.

같은 시간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03%와 0.92%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