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아일랜드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117.75포인트(-2.08%) 떨어진 5550.95로 거래를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151.01포인트(-2.20%) 내린 6697.97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91.69포인트(-2.46%) 급락한 3636.96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STOXX유럽600도 4.44포인트(-1.66%) 떨어진 262.16을 기록했다.이는 지난달 5일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증시는 장 초반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8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됐다는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재정위기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의 낙폭이 컸다.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가 2.7% 하락했다.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인테사도 4.1% 폭락했다.영국의 주택가격 약세 소식으로 영국 건설업체인 페트로팍이 5.35% 급락했다.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도 3.78% 떨어졌다.

조슈아 레이몬드 시티인덱스 시장전략가는 “아일랜드와 비슷한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다음 국가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